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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에그제이드 소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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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병동은 진료시간이 되기 전부터 시끌벅적했다. 지각은 있었어도 무단결근은 한번도하지않은 호죠에무가 연락두절에 무단결근을 했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전일 천재외과의 카가미히이로는 소아과의에게 한통의 메일을 받았다. 
요약하자면 자신은 의사의 자질이 부족하며 더 이상의 근무는 어려울것같다며 실망했다면 죄송하다는 내용의 메일이었다. 
중증의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의 천재외과의의 특성상 바쁘기에 메일을 읽는 것도, 걱정이 되어 찾아오는 것도 소아과의가 메일을 수시간이 지난 후이기에 일에 치이고 있던 카가미히이로가 메일을 읽고 나서 소아과에 갔을 때에는 호죠에무가 결근한지 이틀이 지나서였다.
하루정도야 웃으면서 게임하느라 출근은 잊은건 아니냐며 웃으며 넘기던 간호사동료들도 이틀째가 되자 걱정이 되었는지 소아과 병동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그날 오후 소아과의사 호죠에무는 환자로 응급실에 왔다.

‘...의사에게는 스스로의 몸을 돌봐야할 책임이 있다..‘
그의 손목의 상흔을 직접 처치하며 카가미히이로는 말을 삼켰다. 대신 지금 내 앞에서 누워있는 이는 동료의사이기 전 환자다. 환자의사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는 말을 되내었다.


눈을 뜬 호죠에무는 공허함이 가득한 눈으로 카가미히이로를 보았다.
눈을 뜬 걸 확인한 카가미히이로는 그를 확인하고는 물었다. 

“몸은 괜찮나....호죠에무”

무미건조해보이지만 솔직하지 못한 걱정이 묻어나오는 물음에 호죠에무는 빛이 드러나지 않는 까만 눈동자로 카가미히이로를 바라보다 입을 뻐끔거렸다.
항상 소아과의라고 부르면서...생각을 마친 호죠에무는 멍한 정신으로 말을 했다. 

“...히이로씨..저는..최선이었어요..”
“...?”
“최선을 다했지만..저는 좋은 어른이 되지 못한거 같아요.. 좋은 의사가 되고싶었는데..”
"...."
"죽고싶다고 생각할 만한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단지 살고있다는 느낌도 안들어요...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데 저는...."

호죠에무의 말에 카가미히이로는 말문이 막혔다. 항상 웃는 얼굴이었기에 그의 마음에 대해서는 자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너는 지쳐있어..번아웃이 새삼스러운일은 아니지....너는 여전히 의사야... 이 병원의 의사가 부담스러우면 다른병원의 정신과의를 소개시켜주겠다."
"..."
"너에게 도움을 주고싶지만 심인성질환은 내 전문이 아니지, 하지만 난 여전히 너의 선배의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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